일본이 경제적으로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민 소득이 우리의 10배 정도라 기억되는 시절에 대한항공 탑승객의 반 이상이 일본인으로 차지하든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만 해도 대한항공 노선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노선이 많았고 미국과 유럽 노선은 그리 활발하게 운영되지 않았지요. 단거리 노선이 주류를 이루었던 시절입니다.

한국의 실정으로는 경제개발의 초창기였기에 국민모두가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일하여 소득을 높일 것인가가 중요한 이슈였던 때입니다. 휴식보다는 소득이 더 중요하던 시절이었지요.

제가 승무원을 일할 때의 일이라 지금도 부러웠던 일본인 승객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대한민국의 근로자 모두는 대부분 토요일도 반나절 일하며 주말의 휴식을 고대하던 시절이었답니다.

 일본인 승객의 많은 분들이 연휴를 이용하여 태국과 필리핀 등으로 골프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렇게도 부러웠지요. 적게는 3-4일에서 10여 일을 외국 여행인데 그것도 골프 여행이라 하니 그 때만 해도 우리는 꿈만 같은 시절이었습니다.

 손님과의 가벼운 대화 중에 며칠 여행을 가십니까? 물어보니 한 10일 정도 다녀오신다기에 우리 모두는 많이 놀랐고 정말 부럽기도 했지요?

어떤 손님은 맥주 한 잔 서비스 받으시고 차고 계신 손목시계를 선물로 주시는 경우도 있었지요. 회사서 넉넉한 급여와 보너스를 받았다면서 은근히 자랑하기도 하셨답니다.

그 때만해도 일본의 경기가 좋았고 세계 10대 부국에 위치 할 때 인지라 귀국 시에 항공기에서 양주 3병과 담배 2 보루를 사면 일본 국내의 가격과 기내 면세 가격의 차이로 단거리 노선의 항공료와 상쇄되던 시절이었습니다.

 우리도 어느 듯 일본의 소득 수준과 대등한 수준에서 드디어 올해 후반기에는 역전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항공기 승무원으로 한없이 부러웠던 일본인 승객들이 혹시 동남아 승객들의 눈에는 많은 부러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입니다.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지도 꽤 되었지만 세계 10대 부국에서 일부 수출품은 세계 5위를 넘보는 초 일류국가가 되었으며, 우리 나라가 정말 대단한 국민과 국가임을 알고 더 많은 애정과 사랑으로 세계인들에게  멋지고 좋은 매너를 보여 주는 참으로 존경받는 국민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